도봉산 기슭 안골에 자리한 은혜공동체는 하우징쿱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992㎡(300평) 건물로 14가족(47명)이 총사업비 45억원(서울시 사회투자기금 10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 완공했다. 동대문구에서 목회를 하던 박 이사장이 교인들과 10년 넘게 공동체성을 다진 뒤 5개 그룹의 ‘연합가족’ 실험을 거쳐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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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서울시 도봉구 ‘주택협동조합 은혜공동체’에서 열린 포럼의 참석자와 강연자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
김 교수 부부는 “‘공용’이 아니라 ‘공유’가 중요하다고 봐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부족들과 상의해 공유공간을 각별히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 덕택에 300평이 아니라 사실상 400평짜리 건물 같다.
박 이사장은 “조합원별로 월 소득의 10%를 거둬 관리·운영비로 쓰고 공동 프로젝트를 위해 적립한다”며 “(주거공동체는) 모든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생활수칙을 준수하는 게 기본이다. 지역사회와도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취재팀=이강은·최형창·김라윤 기자 ke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