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수사 방해·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특검보 추천 명단에 류관석(군 법무관 10회) 법무법인 공유 변호사를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특검은 군 법무관 출신인 류 변호사에게 특검보 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류 변호사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확정이 안됐다”면서도 특검보 자리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류 변호사는 군 법무관 출신으로 1995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수방사 검찰관, 9사단 검찰부장(법무참모), 국방부 법무관리실 국회담당 법무관 등의 자리를 거쳤다. 국방부 검찰부 고등검찰관, 제2군사령부 군판사, 제1군사령부 법송과장 등을 역임했다.
류 변호사는 이 특검과 과거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 지휘자로 함께 국회 청문회에 참석하는 등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변호사로 개업한 후에는 국방부가 군의 정치 개입을 포함한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2017년 출범한 군 적폐청산위원회에서 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 특검은 또 공보 역할을 담당할 특검보로 참여연대 출신의 정민영(변호사시험 2회)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 출신인 정 변호사는 2013∼2015년 참여연대 공익법센터에서 시민감시2팀 간사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특검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까지는 (특검보 추천 후보를) 대통령실에 제출해야 한다”며 “계속 검증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특검은 또 채해병 특검의 수사 대상에 다수의 군 관계자들이 포함되는 만큼 군 검찰에서 검사를 파견받기 위해 인력을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