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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으로 작품서 모두 하차”…유명 여배우의 속앓이, 무슨 일이?

기사입력 2025-06-17 15:59:25
기사수정 2025-06-17 16: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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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청화가 과거 임신으로 인해 출연 예정이던 작품에서 모두 하차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배우 차청화가 과거 임신으로 인해 출연 예정이던 작품에서 모두 하차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김정난’ 캡처

 

지난 16일 배우 김정난 유튜브 채널에는 ‘에미나이들 어서오라 김정난과 명품 여배우 모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선영, 차청화, 장소연이 출연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차청화는 연기에 대한 태도 변화를 언급하며 “요즘 선배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옛날에는 어느 정도로 했냐면 내일이 촬영 날이면 전날 아무것도 안 했다. 친구도 안 만났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김정난’ 캡처

 

그는 “친구들도 내가 내일 촬영가는 걸 알고 있으니까, 연락도 안 했고, 나도 긴장하는 그런 게 있었다”며 “내가 준비돼야 그나마 현장 가서 잘 나올까 말까 하는 판”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결혼과 출산 이후 달라진 생활에 대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니 그럴 시간이 나에게 사치가 됐다. 이유식을 만들다가 매니저가 ‘도착했습니다’라고 하면 아이에게 이유식 먹이고 나가는 과정을 겪게 됐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를 듣던 김선영도 “내가 또 그런 걸 겪으며 오지 않았니”라며 공감했고, 장소연은 “언니 대단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튜브 채널 ‘김정난’ 캡처

 

차청화는 한때 중요한 배역을 맡기로 예정되어 있던 세 작품에서 임신으로 인해 하차하게 된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나에게 큰 역할이 들어가기로 한 작품들이 있었는데, 임신하고 나서 3개를 하차하게 됐다”며 “악역이 좋다고 했는데 액션물이라서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임신한 상태로도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수중신을 어떻게 바꾸는지부터 시작해서 현장에서 난리가 났다. 나의 축복이 모든 사람에게 부담이 되는 걸 원치 않아서 하차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김정난’ 캡처

 

의상 피팅까지 마쳤던 작품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던 차청화는 결국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하지만 이후 어머니의 조언이 큰 위로가 됐다. 

 

차정화는 “내가 속상해하니까 엄마가 ‘인생에서 가장 귀한 작품을 잉태 중인데 왜 그걸로 속상해하냐. 드라마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하셨다”며 “그때부터 아이를 위해서 태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내가 내 모든 인생을 다 연기에 초점을 맞추고 여태 살아왔는데, 이제는 나 아닌 다른 존재가 훨씬 커진 것”이라며 “‘짧고 굵게 들어가는 힘이 나에게도 생겨주겠지’ 하면서 더욱더 소중하게 연기하는 시간을 썼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2005년 연극 ‘뒷골목 스토리’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차정화는 2019년 ‘사랑의 불시착’에서 양옥금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철인왕후’, ‘갯마을 차차차’,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마이 데몬’, ‘꼭두의 계절’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며, 최근에는 SBS 드라마 ‘귀궁’에서 영금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2023년에는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해 3개월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고, 지난해 딸을 품에 안으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