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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타코’에 장세 출렁… 코스피 55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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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격유예 발언에 투심 회복
이란서 부인하자 상승폭 축소
개인 투자자 매수가 지수 견인
환율도 22.1원 내려 1490원대

국내 증시가 중동발 소식에 또다시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미국의 공격 유예 소식에 급등한 채 출발한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크게 출렁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 이상 오른 5600대로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5400선 밑으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24.55포인트(2.24%) 상승한 1121.44로 거래를 마쳤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 3시30분 주간 종가 대비 22.1원 내린 1495.2원을 기록했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1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이날 장 초반의 지수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타코(TACO)’ 효과로 풀이된다. 전날 국내 증시 마감 이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 발언에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하지만 이란이 이를 부인하는 등 전쟁 협상을 둘러싼 회의론이 확산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극심한 널뛰기 장세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던 개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7230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 방어에 나섰다. 기관도 9674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1조9864억원을 대거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동발 소음에 따라 증시가 일희일비하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쿠웨이트 송전선 손상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언급한 시점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간거래 종가기준으로 전날 1517.30원까지 뛰었던 환율은 나흘 만에 1500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하다. 이날 환율은 26.4원 내린 1490.9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내내 1498∼1500원을 오가다 주간거래 마감 무렵 진정되는 흐름이었다. 연일 하락하던 국내 금 가격은 8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전날보다 2970원(1.42%) 오른 21만1500원(오후 3시30분 종가)을 기록했다. 다만 전쟁 전 최고가(1월29일 종가 26만9810원)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